허접한 글 퍼 가시는 분이 있을까 하지만 미리 말씀드립니다.
프라이버시가 포함된 포스팅인 관계로 퍼가지 말아 주십시오.
미리 말씀 해 주신 후 제 허락이 떨어진 곳에 퍼가는 이외의 포스팅 이동이 발견될 시에는 즉시 조치하겠습니다.
네 오늘은 세번째 포스팅 "고슴도치와 생활하기" 편입니다.
고슴도치가 드디어 여러분의 집에 왔습니다.
첫날은 어찌어찌 밥도 먹이고 준비해 놓은 집에서 고슴도치는 잠이 들었습니다.
자 이제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슴도치를 기르면서 여러분이 할 일은 크게 4가지입니다.
1. 밥과 물 주기
2. 청소
3. 운동시키기
4. 목욕
저 4개 중 어느것도 빼먹으면 안됩니다.
사실 모든 애완동물 사육의 알파와 오메가죠.
대신 저것 4개만 지켜 주면 사실 이후의 포스팅은 보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그 정도로 오늘 할 이야기는 중요합니다.
1. 밥과 물 주기
밥은 1일 2회를 기준으로 합니다.
녀석의 생활패턴이 하루에 한번만 먹는거라면 하루에 한번 꽤 많이 줘도 상관은 없습니다.
대신 한번에 많이 싸겠지요. ㅋㅋ
밥 양은 처음에 좀 많이 주고 줄여 보는게 잘 맞을겁니다.
처음에 20개 정도를 줘 보고 5개를 남기면 다음엔 15개정도씩 주면 되겠죠.
고슴도치들 대개 먹성이 좋습니다. 30개를 줘도 안남기는 경우가 많지요. 식사량은 어느정도 주인의 감으로 맞춰야 합니다.
많이 먹으면 살이 찌겠지요. 몸이 눈에 띄게 동그래집니다. 그럼 양을 좀 줄여서 다이어트를 시키세요. 식사량은 항상 체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밥그릇, 물그릇입니다.
잠자는데 근처에 놔 두었습니다. 일어나면 알아서 먹지요.
물은 적당히 담아 주고 매번 새 물을 주시는게 좋습니다.
먼지 쌓이고 뭔가 둥둥 떠다니는 물 마시기는 싫잖아요. 물을 오래 두면 세균이 번식할 수도 있습니다.
2. 청소
아프리칸 피그미 고슴도치에는 취선(臭腺:특유의 냄새를 내는 분비선)이 없기 때문에 고슴도치 자체의 냄새는 없다고 전에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쉬와 응가까지 냄새가 안나지는 않지요.
게다가 응가에는 각종 세균이 들러붙기 쉽습니다. 고슴도치의 건강을 생각하신다면 청소는 부지런히 해줘야 합니다.
먼저 고슴도치가 응가하는 타이밍입니다.
1. 자고 일어났을때
2. 밥 먹고 1시간 이내
3. 깜짝 놀랐을때
보통은 저 타이밍에 응가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쉬도 비슷할때 눕니다. 다만 놀랐을때 쉬하는건 본 적이 없군요.
저희집은 풀어놓고 기르니까 고슴도치의 이동 루트를 추적하며 구석에서 응가 찾기를 해야 하지만 보통은 사육장에서 기르실거라 생각합니다.
대개는 고슴도치 사육장에 청소를 위한 깔개를 깔아 둡니다.
깔개로 쓸 수 있는 것의 조건은 수분 흡수가 잘 되는 청소가 쉬운 소재라면 뭐든 괜찮습니다.
이런 깔개를 베딩이라고 합니다.
보통 많이 쓰시는 베딩은
1. 신문지
2. 고양이모래
3. 햄스터용 톱밥 베딩
4. 펄프베딩
정도입니다.
그 중 톱밥 베딩은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고슴도치 몸에 많이 들러 붙고, 먼지도 많이 납니다. 싼맛에 쓰지만, 차라리 신문지가 더 깔끔합니다.
일단 먼지가 고슴도치에 좋을 리가 없습니다.
고양이 모래는 조금 비싸지만 써보신 분들은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소변 흡수 능력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펄프 베딩은 제가 써본 베딩 중에는 제일 괜찮았습니다.

정리박스 위쪽을 뚫어 만든 자작 이동장입니다.
병원갈때나 이사갈때 임시로 대륙이를 넣어두는 곳이죠.
여기에 베딩을 깔아 두었습니다.
'Back-2-nature' 라는 펄프 베딩입니다. 먼지도 없고 수분 흡수율도 매우 좋습니다.
구할 수 있다면 이걸 쓰는걸 추천합니다.
신문지 외에 저런 알갱이형 베딩을 쓰는 경우엔 쉬에 젖은 베딩, 응가가 떨어진 부분의 베딩만 퍼내서 버리면 끝입니다.
줄어든 베딩은 조금씩 보충해 주고, 2주정도마다 한번씩 베딩을 전부 갈아주면 됩니다.
신문지의 경우, 바닥에 충분한 두께로 신문지를 접거나 겹쳐서 넣어주면 됩니다.
하루에 한번이나 두번 갈아주면 되겠지요.
고슴도치는 파고드는 습성이 있어서 신문지를 깔아두면 신문지 밑으로 기어들어가기는 합니다만 별 문제는 없을겁니다.
풀어놓고 기르신다면, 고슴도치의 이동 경로와 응가누는 시간을 파악해 보이는대로 치워 줘야 합니다.
잘못하면 밟아요. 작아도 고슴도치 응가 밟으면 기분이 참 미묘합니다.ㅋㅋ
3. 운동시키기
사육장에 기르는 경우 운동부족이 되기 쉽습니다.
운동부족이 되면 살이 찔테고, 살이 찌면 당연히 건강에 안좋습니다.
매일 한두시간 정도는 사육장 밖을 돌아다니게 해 주는것이 좋겠죠.
전에도 말했지만 쳇바퀴 형식의 운동기구는 별 소용이 없습니다.
고슴도치는 좁은곳에 들어가면 쉬려고 하거든요. 잠을 자거나 거기서 편안히 휴식을 취합니다.
집 안에 풀어놓고 운동을 시킬 때는 실종에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고슴도치가 제일 좋아하는 장농 뒤 틈새!! 저 뒤로 들어가버리면 처치곤란입니다.

안쓰는 호박으로 막아줍시다.
호박이 없으면 적절한 다른 물건을 이용합니다.
이런 식으로 들어가선 곤란한 곳을 찾아 내 예방처리를 합시다.
이렇게 밖에서 돌아다닐때 고슴도치는 주로 구석을 찾아 돌아다닙니다.
보기보다 상당히 머리가 좋은 동물이기 때문에, 딱 한번 가본 길도 기억하고 마음에 드는 장소로 직행합니다.
한두시간 마음대로 돌아다니게 해 두면 아마 온 집 구석구석을 다 헤매고 다니는 녀석을 볼 수 있을겁니다.
아무래도 거실보다 숨을데가 많은 방안, 배선이 많이 있는 컴퓨터 있는 방같은 곳은 더 위험하겠죠. 미리미리 문 닫아 둡시다.
되도록 운동은 많이 시켜 줍시다. 다만 자는걸 깨워 억지로 운동을 시키거나 하면 안좋을 수도 있으니 밥먹으러 나와서 돌아 다닐때를 이용합시다.
고슴도치와 친해질 좋은 기회이기도 하죠.
4. 목욕
목욕!!
고슴도치 사육의 최대 난관!
네 목욕입니다. 고슴도치 사육에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 바로 목욕입니다.
특히 어린 아이거나, 핸들링이 잘 안되는 녀석일때는 정말 힘든게 목욕입니다.
하지만 시키지 않으면 진드기가 생길 수도 있고 짧은 뒷다리로 벅벅벅 긁어대는걸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피부병도 생길 수 있고, 쉬나 응가가 묻은 털에서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목욕은 필수라는 말입니다.
목욕은 1~2주에 한번. 상태를 봐서 기간을 조절합니다.
수컷은 붕알(ㅋㅋ)이 꽤나 커서 쉬를 하면 오줌이 털에 많이 묻습니다. 너무 오래 방치하지 맙시다.
아무리 어려워도 목욕은 해야지요.
우리 아부지 특별출연하셨습니다. 특별히 사진자료 많이 나갑니다.

1. 목욕을 위해 세면대 도착. 소매에서 나오려고 하질 않습니다.

2. 안쓰는 작은 솔이나 칫솔을 준비합시다.

3.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히 따뜻한 물을 받습니다.
고슴도치가 필사적으로 탈출하려 할테니 초보분들은 바닥에 대야를 놓고 하세요.
거기에 샴푸를 조금 풀어 줍니다.

4. 비눗물을 고슴도치 등에 충분히 끼얹어 줍니다.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주의합시다.

5. 털의 방향에 맞춰 칫솔로 쓸어내려 줍니다. 너무 세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4~5를 몇차례 반복합니다.

6. 배쪽에 손을 넣어 배쪽 털을 머리감기듯 문질러 줍니다.

7. 미지근한 물을 약하게 틀고 헹구어 줍시다.
헹구는 시간은 되도록 길게 깨끗이 샴푸가 피부에 남지 않게 꼼꼼하게 헹굽시다.
※역시 이때도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주의합시다.

8. 헹굼까지 마친 대륙이. 조금 춥겠죠.

9. 자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아아 너무 귀엽다

10. 얼굴 정면쪽에 바람이 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드라이기 약한 바람으로 잘 말려 줍니다.
얼굴을 수건으로 가려 주는것도 좋습니다.
꼼꼼하게 말려 줘야 감기에 안걸립니다.
목욕 후 한시간 정도는 체온 보전에 신경을 써 줍시다.
고슴도치는 물을 많이 싫어합니다.
대야에 물을 받을때는 얼굴이 잠기지 않을 정도로 해 주시고, 헹굴때 깨끗이 헹구는게 중요합니다.
샴푸는 전용샴푸를 꼭 쓸 필요는 없습니다. 특별히 피부가 약한 동물이 아닙니다.
일반 샴푸를 연하게 물에 풀어서 목욕시키면 됩니다.
물에 넣으면 놀라서 응가를 물속에 퐁퐁 흘리면서 달아나려고 해서 애를 많이 먹으실겁니다.
한두번 하다가 힘들다고 대충하지 마시고, 버릇이 들 때까지 꾸준히 시간을 들여 노력해 보세요.
깨끗하게 씻어 주면 녀석도 기분이 좋은지 밥먹을때 유난히 기분좋은 콧소리를 냅니다.
오늘까지 고슴도치 사육에 대한 중요한 이슈는 대충 다 다룬것 같습니다.
물론 모자란 부분도 많지만 나머지는 차차 채워 나갈 생각입니다.
애완동물 사육에 조예가 깊은게 아니라 쓰는게 쉽지가 않군요.
궁금하신 점은 리플로 질문 주시면 능력 닿는대로 대답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횽 아부지를 잘 따라서 그런가
배 만져도 털 안 세우나보네
음. 이제 목욕에 익숙해진거지. 포기한거던가.
사실 익숙해진 냄새가 나는 손이 와서 만지면 기분이 영 나쁠때 아니고서야 얼마든지 만지게 해준다우~ ㅋㅋ
ㅎㅎ
흑흑
저는 도치 운동 시킬려고 풀어줬더니만
밑에 있던 전화기 위에서 쉬를 ㅡㅡ;;
어쨌든 유용한 정보 감사드려요~
흑흑
저는 도치 운동 시킬려고 풀어줬더니만
밑에 있던 전화기 위에서 쉬를 ㅡㅡ;;
어쨌든 유용한 정보 감사드려요~